2023 의재미술관 소장품전
먹빛에 흐르는 정신
의재 허백련의 서예·문인묵화와 함께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의재 허백련과 제자가 함께 그린 문인화병풍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한 사람의 솜씨처럼 잘 어울리는 귀한 작품이다. 먹으로만 쓰고 그려 단순해 보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서예·문인묵화는 화가이기 이전에 문인으로서 그의 고매한 인격과 심오한 예술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전시실에서는 기획전으로 허백련의 장손인 직헌 허달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관객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피어난 매화의 대형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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