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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미술관과 중국의 관산월미술관은 2004년부터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작가들은 수묵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에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습니다. 2021년 18회째를 맞는 한‧중 수묵교류전은 <화和-조화와 공명> 이라는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동양미학에서 화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유가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인간의 삶을 얘기하지만 예술의 독창성으로도 해석됩니다. 도가의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무위無爲, 선종의 우주 만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는 진여眞如 등에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화和의 의미가 중시됩니다.
수묵화는 흑백, 강약, 채움과 여백 등 상반되는 다름들과 깊은 정신 세계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수 천년 동안 변화하는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 왔습니다.
이제 백신 개발로 서서히 일상회복을 향해 가고 있는 COVID-19 사태는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균형감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더 심화된 물질 만능주의, 무너져버린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회복되어 인류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의 수묵화 작업에 대한 재고와 함께 수묵화가 가진 본래의 내재된 정신과 형식에 대해 다시 깊이 있게 돌이켜 보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수묵화의 잔잔하지만 강한 힘이 건강한 울림이 되어 퍼져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재미술관(관장 이선옥)은 2021년 12월 3일부터 2021년 12월 24일까지 제18회 한·중수묵교류전 <화和-조화와 공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 20명과 중국 작가 22명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의재미술관과 중국의 관산월미술관은 2004년부터 양국의 문화교류와 수묵화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특히 매년 두 미술관이 교대로 기획, 공동 주최해 온 한ㆍ중 수묵교류전은 수묵화에 대한 서로의 공감과 차이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난 해 갑자기 시작된 COVID-19 상황에서도 두 미술관의 교류전은 평범한 일상을 살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를 줌으로써 한층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의재미술관이 기획한 2021년 한‧중 수묵교류전의 주제는 <화和-조화와 공명> 이다. 동양미학에서 화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가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인간의 삶을 얘기하지만 예술의 독창성으로도 해석된다. 도가의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무위無爲, 선종의 우주 만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는 진여眞如 등에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 화和의 의미가 중시된다. 이런 조화는 예술에서 유한한 화면 안에 무한의 정신성을 담아 다름 속에서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된다.
수묵화는 흑백, 강약, 채움과 여백 등 상반되는 다름들과 깊은 정신 세계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수 천년 동안 변화하는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는 현대의 수묵화 작업에 대한 재고와 함께 수묵화가 가진 본래의 내재된 정신과 형식에 대해 다시 깊이 있게 돌이켜 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작품에 COVID-19 이후 기대하는 시대의 소망을 담아 삶 속에서 예술이, 예술 속에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和의 의미를 풀어내었다. 이에 수묵화의 잔잔하지만 강한 힘이 건강한 울림이 되어 퍼져 나가기를 기대한다.